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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평 4억원대 ‘용인 둔전역 에피트’ 16일 무순위 청약

입력 | 2024-12-12 15:54:00

용인 둔전역 에피트 조감도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경기 용인 처인구에 물량이 나와 관심을 끈다. 1억5000만 원가량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646번지 일원에 짓는 ‘용인 둔전역 에피트’ 일부 잔여분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이달 16일 청약홈에서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당첨자 발표는 19일, 계약은 20일이다.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실시간 검색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동시 접속자가 1만1000여 명이 넘는다.

검색 아파트 10위 이내 상위권에 중소형 면적의 서울 분양·입주예정 단지들이 다수 포진하는 가운데 용인에서 실시간 검색 순위 1위 에 오른 것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평가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정부가 무순위 청약에 대한 제도 개선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물량이어서 더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무주택자 주거 안정이란 취지에서 벗어나 시세 차익을 노린 청약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계약 취소 주택과 달리 부적격, 계약 포기 등으로 진행하는 무순위 사후 신청은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 및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용인둔전역 에피트는 HL디앤아이한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한라비발디’에서 ‘에피트’로 바꿔 용인지역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단지로 전평형 순위권 분양 마감을 마친 바 있다.

용인시 처인구에 거주하는 계약자 김모(45)씨는 “용인 처인구가 향후 반도체 배후주거단지로 인기가 많고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향후 미래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계약을 하게 됐다”며 “최근 분양한 단지보다 1억원 정도 저렴하고 계약금에 대한 부담도 없고 1차 중도금 납입전에 전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84㎡A형 기준으로 4억8000만 원으로 3.3㎡ 당 1417만원이다. 10월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경기도 31개 시·군·구에서 분양한 51개 단지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011만원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평균 분양가(3.3㎡기준)에 비해 594만원 정도 저렴하다. 또한 올 해 용인지역에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동일면적 대비 최대 1억2000만 원 정도 차이가 난다.

내년 3월 10일 이후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며 거주 의무기간 적용을 받지않는 점도 큰 장점이다. 지난 9월부터 적용하는 스트레스 DSR 2단계 미적용 단지로 금리 포인트에 대한 부담도 적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1275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반도체 도시인 용인특례시 처인구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조성된다. 대규모 단지의 장점인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비롯한 주민편의시설과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2027년 7월 입주 예정이다.

단지는 입지 여건이 좋다.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경전철 노선을 이용하면 지하철 수인분당선 기흥역(환승)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고 기흥역에선 분당선을 이용 서울 강남, 경기 분당·판교까지 쉽게 오갈 수 있다.

단지 앞을 지나는 중로 1-49호선이 개통되면 용인IC 소요시간이 대폭 줄어 영동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진입도 편리해 질 것으로 보인다. 단지 주변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곡 IC가 가깝고 국지도 57호선(용인~포곡) 도로 금어IC 등도 개통될 예정이다. 모든 IC가 단지로부터 3Km 이내에 있어 광역교통망의 최대수혜단지로 꼽힌다. 또 광역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접근성도 좋다.

국지도 57호선을 이용하면 SK하이닉스가 진행 중인 원삼면 일대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45번 국도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이동·남사읍 일대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연결되어 있다.

교육시설로는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둔전초가 있고 농어촌 특별전형이 가능한 포곡고와 포곡중·영문중·고림중·용인고·고림고가 밀집해 있다.

더욱이 HL디앤아이한라는 이 단지에 진로 탐색 프로그램도 적용한다. 입주민 초중고 자녀를 대상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학과적성진단을 해주고 서울대생과 소수정예 맞춤형 멘토링을 통해 자녀의 학습동기, 학습 및 생활습관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방문 캠프프로그램 등 학생들을 위한 교육 컨텐츠 외에도 자녀 진로 설계를 도와 줄 학부모 특강 등도 마련된다.

분양관계자는 “용인 부동산시장은 반도체클러스트 배후단지도 지역에 따라 온도차가 크다”며 “최근분양한 아파트보다 1억 원 정도 저렴한 분양가로 59㎡가격으로 84㎡를 구입할 수 있는 장점과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등 교통망 확충에 따른 개발이익을 기대하려는 투자 수요도 많다”고 말했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