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유학생에게 전달 서울사랑상품권 앱 기부도 가능
서울시가 한국에서 첫 겨울을 맞는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등 외국인 이웃들에게 2527벌의 겨울 외투를 기부했다. 서울시는 자치구 및 산하기관과 함께 ‘제7회 첫겨울 나눌래옷’ 행사에 참여해 외투를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첫겨울 나눌래옷’은 외국인 이웃들이 낯선 서울에서 첫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나눔 행사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사)밥일꿈이 주관하는 행사로, 신한금융그룹이 후원한다.
이번 행사에는 총 1만65벌의 외투가 모였다. 이 중 6740벌은 선별과 세탁 과정을 거쳐 외국인 이웃들이 직접 선택한 후 택배로 전달됐다. 기부에는 영등포구(223벌), 은평구(215벌), 서울교통공사(248벌) 등 주요 기관도 동참했다.
가족들의 겨울 외투 7벌을 기부했다는 한 서울시 공무원은 “상태가 좋지만 더 이상 입지 않는 대학생 자녀의 코트 등을 기부했다”며 “기부한 옷이 필요한 외국인 이웃들에게 돌아가 잘 입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사회적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다시 한번 실천할 수 있었다”며 “향후 외국인 이웃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연말을 맞아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달 5일부터 서울사랑상품권 구매·결제 애플리케이션(앱) 서울페이플러스(+)에 상품권 기부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앱 메인화면 ‘기부하기’ 탭 클릭 후 기부처(대한적십자사, 사랑의열매)를 선택하고 기부액을 입력하면 완료되는 방식이다.
서울사랑상품권 기부는 기존 신용카드 결제 기부와 달리 카드수수료 차감 없이 전액 기부단체에 전달된다. 연말정산에 필요한 ‘기부영수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