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 오늘 2차 표결] 갤럽 조사, 부정평가 85% 역대 최고 일각 “10%대 지지층 보고 담화 냈나” 정당 지지율, 국힘 24%-민주 40%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1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인 85%까지 올랐다. 비상계엄 선포 사태 10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남아 있는 10%대 지지층 여론을 자극하기 위해 전날 ‘궤변’ 담화를 발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한국갤럽이 10∼12일에 실시한 12월 둘째 주 여론조사 결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비상계엄 선포 직후보다 2%포인트 하락한 1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도 지난주 계엄 사태 직후보다 5%포인트 오른 85%로 치솟았다. 부정평가 요인으로는 ‘비상계엄 사태’(49%)가 절반 가까이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추락세 속에서도 한 자릿수로 떨어지지 않은 배경에는 극우·일부 보수층 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도 이를 염두에 두고 이들 여론을 자극해 집단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합리화하고 계엄 이유를 야당 탓으로 돌리는 담화를 내놓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에 불참했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24%로 현 정부 출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포인트 상승한 40%로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보이면서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16%포인트 벌렸다.
비상계엄 사태 수습 국면에서의 중요 인물 신뢰도를 물은 결과 우원식 국회의장이 5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41%), 한덕수 국무총리(21%),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15%) 등 순이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