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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탄핵 집회’ 현장요원 1000명 투입…임시화장실도 추가 설치

입력 | 2024-12-14 08:38:00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응원봉과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2024.12.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두 번째 상정되는 14일 서울시가 대규모 집회에 대비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시는 현장·상황관리 인력 확대 투입, 임시 화장실 설치, 지하철 안전관리, 응급상황 대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시민 안전대책’을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여의도와 광화문 등지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1000여 명의 현장관리 요원을 투입한다. 지하철 5·9호선 열차를 증회 운행하고, 무정차 운행은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자치구·소방·경찰(교통관리) 등 총 1031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집회 현장을 관리한다. 교통·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인파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모바일 상황실 등을 운영해 현장상황을 공유한다.

도심 집회 상황관리를 총괄하는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 운영도 강화한다. 상황실에서 전체 집회 지역에 대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공유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여의도에는 소방지휘버스와 재난안전 현장상황실인 ‘재난버스’를 배치한다.

아울러 시는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여의도, 광화문 일대의 시간대별 인구, 대중교통 승하차 인원 등을 확인하고 인파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하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5호선은 오후 6시~9시 30분까지 4회, 9호선은 오후 1시 30분~10시 30분까지 64회 증회 운행한다. 긴급상황 발생 시에는 비상대기열차도 투입한다. 열차 무정차 통과는 최소화하되, 비상상황 발생 시 질서유지를 위해 탄력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집회 참여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에는 안전요원 281명을 집중 투입해 인파 동선 관리를 실시한다. 국회의사당역, 여의나루역, 여의도역 등 주요 역사에는 이동형 안전 펜스와 임시유도선을 설치해 동선을 분리한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소방인력 288명과 구급차 등 차량 25대도 투입한다. 현장책임관 9명이 현장 응급상황을 관리하고, 신속대응반은 구조버스 4대와 구급차 14대 등을 활용해 사고발생시 신속하게 지원한다.

이외에도 여의도와 광화문에 임시화장실 총 7개 동을 설치·운영한다. 집회 현장에 정차된 경찰버스 주변 ‘경찰용 간이화장실’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여의도공원과 국회의사당역 일대에서 기존에 이용 가능한 공공화장실 10개소와 민간건물 개방화장실 5개소 등의 화장실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임시 화장실과 개방 화장실 등에 대한 정보는 ‘서울안전누리’ 누리집(safecity.seoul.go.kr/)이나 120다산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