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읠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14/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됐지만 이로 인해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시거나 사회 질서가 어지럽혀지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한 총리는 권한대행으로서 첫 번째 임시 국무회의를 개최해 경제와 안보, 사회 등 분야별로 현안을 점검하고 권한대행 체제 전환 이후의 국정운영 방향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모든 부처와 공직자를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의 긴급 지시를 시달했다고 국무총리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의 탄핵으로 후폭풍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으로 현재 국방부 장관은 공석이다. 한 총리는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에 추호의 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군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모든 위기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 김명수 합참의장에겐 “북한이 국내 상황을 안보 취약시기로 판단해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에게는 “정치상황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경제팀이 긴밀히 공조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 계획)을 적기 가동하라”고 했다. 또 “우리 기업과 민생경제를 지원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에게는 혼란한 분위기 속 치안질서 확립과 재난대응체계를 철저히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