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열린 국민대 입시전문기관 연합설명회에서 학부모와 자녀가 입시 전략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수능 영역별 결과에 따른 유불리, 무전공(전공자율선택) 모집과 영향 등 최신 입시 트렌드와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입시 변화 등이 논의됐다. 2024.12.15 (서울=뉴스1)
2024학년도 입시에서 서울 소재 대학의 정시모집 실질 경쟁률이 평균 2.6 대 1로 최초 경쟁률(5.54 대 1)의 절반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한 수험생이 연쇄이동했기 때문인데 2025학년도 입시에선 의대 증원과 무전공 선발(전공 자율 선택제) 확대 등으로 실질 경쟁률이 더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5일 종로학원은 대입정보 포털 ‘대학 어디가’에 공개된 2024학년도 합격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 28곳의 인문계열 평균 경쟁률은 5.45 대 1이었는데 추가합격을 반영한 실질 경쟁률은 2.65 대 1이었다. 이 중 경쟁률이 3 대 1을 넘은 대학은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포함해 6곳뿐이었다. 정시는 가, 나, 다군에서 1곳씩 총 3곳을 지원할 수 있어 입시 업계에선 경쟁률이 3 대 1을 못 넘으면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자연계열 평균 경쟁률은 5.62 대 1이었으며 실질 경쟁률은 2.55 대 1이었다. 자연계열에서 경쟁률이 3 대 1 이상인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뿐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의 경우 의대 증원과 무전공 선발 확대로 추가합격이 늘며 전체 지원자의 70, 80%가 합격하는 대학도 있을 것”이라며 “서울 소재 대학도 정시에서 안정적으로 합격자를 선발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