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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육아 부담, 구청이 덜어드려요

입력 | 2024-12-17 03:00:00

돌봄·양육 인프라 적극 마련하는 자치구들
[서대문구] 가상 캐릭터 활용한 그림책 발간
[관악구]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 체계 구축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절실하게 와 닿는 저출산 시대, 자치구들이 육아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개념을 어린이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홍제천과 서대문 홍제폭포를 배경으로 한 그림책 ‘서대문 홍제폭포스타 서바위’를 최근 발간했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주민들의 출산과 육아를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서바위’로 지속 가능한 발전 배워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왼쪽)이 ‘서대문 홍제폭포스타 서바위’ 그림책을 어린이들에게 읽어주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서대문구가 펴낸 그림책에는 홍제천에 살고 있는 ‘서바위’라는 가상의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카페폭포에서 청년과 어르신이 어우러진 모습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가족이 소통하는 장면 △음악회와 축제의 모습 등을 통해 홍제천과 그 주변이 변화하며 사람과 자연이 함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구는 그림책을 관내 구립도서관, 작은도서관 등 어린이들이 많은 곳에 비치하고, 관내 어린이집 두 곳에서 책을 읽고 컬러링북을 칠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놀이 공간과 지원금으로 힘찬 보조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서울형 키즈카페 난곡동점을 방문해 한 어린이의 손을 잡고 둘러보고 있다. 관악구 제공

관악구는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보육 환경을 만들고자 민간, 가정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바꾸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쓴다. 국공립으로 전환된 어린이집은 △매입비 △리모델링비 △보육교사의 인건비를 일부 지원받으며,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다.

놀이 공간 조성에도 힘을 기울인다. 난곡재생활력소(관악구 난곡로24가길 53) 2층에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 난곡동점’은 미술 특화 키즈카페로 2000원(보호자 1000원)에 어린이들이 그림을 벽에 마음껏 그리며 촉감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내년에는 유아 풀장과 짚라인 등이 있는 특색 있는 키즈카페 2곳이 추가로 문을 연다.

거점형 영유아 놀이공간 ‘아이랑’은 관악구만의 특화된 ‘관악형 육아센터’로 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관악구청 홈페이지(참여/예약▷아이랑)와 관악구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지난 11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2∼4세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 ‘관악구 깡충깡충 성장양육지원금’을 지급했다. 보조금24 홈페이지나 관할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30만 원 상당의 관악사랑상품권을 연 1회 받을 수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앞으로도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