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추수감사절 만찬장에서 헤드테이블에 앉은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출처=X / 뉴시스
15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올해에만 2000억 달러(약 287조 원) 이상 늘었고, 그중 1700억 달러가 11월 5일 대선 이후 증가했다. 테슬라 주가는 선거일 251.44달러에서 13일 436.23 달러로 73.5% 올랐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 트럼프 당선인에게 2억7700만 달러(약 3900억 원)를 기부했는데 600배 넘는 이익을 얻은 셈이다. WP는 “‘머스크 제국’은 트럼프의 규제 삭감으로 혜택을 볼 것”이라며 “머스크는 목을 내밀고 큰 도박을 했고 그는 옳았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정부 규제와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머스크에게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긴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리처드 블루멘탈(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테슬라와 같은 사업적 이해관계를 가진 억만장자 머스크에게 정부 효율성으로 위장된 책임을 맡긴다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에드워드 J. 마키(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 미국의 도로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소유한 회사의 거대한 테스트 시설로 바뀔 것”이라고 일갈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