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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본, 尹 출석요구서 대통령실 전달 불발…관저 전달 시도

입력 | 2024-12-16 11:29:00

경찰 국가수사본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 관계자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2.16. 뉴시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1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실을 찾았지만 전달하지 못했다. 이에 공조본은 출석요구서를 들고 윤 대통령이 머무는 한남동 관저로 이동했다. 공조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수사 협의체다.

공조본 관계자는 이날 오전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출석요구서 전달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과 협의했고 ‘대통령이 직무 정지된 상태에서 출석요구서 전달 업무가 비서실 업무로 보지 않는다’고 해서 관저로 이동해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 관저에 특급등기로 출석요구서를 발송해둔 상태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 접촉과 관련해선 “꾸려졌는지 확인이 안 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공조본의 출석요구서에는 내란 우두머리(수괴),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석 요구 날짜는 18일 오전 10시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윤 대통령에게 15일 출석을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이 이에 불응했다. 윤 대통령을 먼저 소환 조사하기 위해 수사 기관들이 본격 경쟁에 뛰어들면서 수사 혼선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다만 공조본 관계자는 관련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