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1~5구역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의 새로운 정비사업 모델인 ‘모아타운’ 사업 중 1호로 선정된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이 세입자 이주를 끝내고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시가 모아타운 정책을 도입한 지 약 3년 만이다.
서울시는 16일 오후 2시 강북구 번동 429-114번지 일대에서 번동 모아타운 착공 기념행사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번동 모아주택 1~5구역 조합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모아주택은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개발하는 서울시의 소규모 정비 정책이다. 모아타운은 모아주택 단지들과 도로 등 기반시설 계획이 합쳐진 사업이다.
세입자 487명에게는 손실보상금으로 약 72억 원을 지급했다. 앞서 서울시는 2022년 10월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 조례’ 개정을 통해 모아주택 세입자에 대한 주거이전 비용·영업손실액 보상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
사업지 내 5개 모아주택은 기존 793채에서 1242채(임대주택 245채) 규모 최고 35층 아파트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1~3구역과 4~5구역은 각각 지하 주차장을 통합 설치하고, 부대·복리시설을 하나의 아파트 단지처럼 공동 이용한다. 인근 우이천 변 약 6000㎡에는 산책로와 휴식·운동시설을 조성한다.
현재 강북구 번동을 포함해 서울 내 총 109곳의 모아타운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서울 내 100개 모아타운 추진해 모아주택 3만 채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