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M2, 1.0% 늘며 증가폭 확대 정기예적금·MMF·수익증권도 증가
지난 1월 시중 통화량이 6조 7억 원 가량 감소하면서 9년 5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월 시중 통화량은 광의통화(M2) 기준 3803조 4000억 원으로 전월대비 6조 7000억 원(0.2%) 감소했다.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를 검수하고 있다. 2023.03.16. [서울=뉴시스]
시중 통화량(M2)이 17개월 연속 증가하며 시중에 유동성이 늘고 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통화완화정책 기조에도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저조에 따른 자본시장 불확실성 증가에 대기성 자금이 증가하면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4년 10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0월 M2(광의통화, 평잔)는 전월대비 39조7000억원 늘어난 41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1.0%로 9월 증가폭(0.2%)보다 확대됐다.
M2는 지난해 6월(+0.3%)부터 반등에 나서 17개월째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5%로 직전월(+5.9%)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로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한다.
MMF는 1조2000억원 감소에서 7조2000억으로 상승 반전했고, 금전신탁도 -1조5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유출된 법인자금의 재유입과 투자대기성 자금 의 영향이다.
2년 미만 금융채는 8000억원 감소에서 3조6000억원으로 증가 전환했다. 단기 은행채를 중심으로 발행이 늘면서다. 기타 통화성 상품은 5조원 증가에서 -9000억원으로 감소 전환했다. 수출거래 대금 유입으로 외화예수금이 증가했지만, CMA 등 수익성 저하에 영향받았다.
주체별로는 수익증권 및 정기예적금 중심으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이 5조7000억원 증가했고, 기업은 정기예적금 및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중심으로 7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은 정기예적금 및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21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분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조8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기관유동성은 5602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광의 유동성은 전월말 대비 0.4%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통화량은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3분기 실적 발표 저조에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이유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