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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본 ‘尹 출석요구서’, 대통령실 이어 관저도 수령 거부

입력 | 2024-12-16 13:40:00

경찰 “우편도 발송… 전달엔 문제 없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 관계자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석 요구서 전달에 실패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공조본은 이날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실과 관저를 찾았지만 불발됐다. 2024.12.16 뉴스1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16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실과 관저 등을 직접 찾았지만 결국 전달하지 못했다. 공조본은 우편도 발송해둔 상태로 전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조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수사 협의체다.

공조본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출석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했다. 하지만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가 “대통령이 직무 정지된 상태에서 출석요구서 전달 업무가 비서실 업무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해 전달이 불발됐다. 이후 공조본은 윤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향했다. 그러나 관저 경호처도 “업무 소관이 아니다”는 이유로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 관저에 특급등기(우편)로 출석요구서를 발송해둔 상태다. 이에 공조본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출석요구서가 전달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출석요구서에는 내란 우두머리(수괴),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석 요구 날짜는 18일 오전 10시다. 앞서 검찰도 윤 대통령에게 15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이 이에 불응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