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가수사본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로 윤석열 대통령 출석요구서 전달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2.16
16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과 공수처 관계자 등 4명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 도착해 1시간 넘게 비서실 측과 협의했지만, 끝내 전달하지 못했다. 이후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에도 전달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경찰은 우편으로도 윤 대통령에게 출석 요구서를 전달해 둔 상태다. 특수단 관계자는 “특급으로 등기를 보냈으니 오늘 중 (출석 요구서가) 갈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는 데는 아무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수단은 윤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 계엄 사태 관계자 5명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앞서 공수처에서 사건 이첩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특수단 관계자는 “수사는 기존과 같이 경찰에서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영장 신청 등에 있어서 공수처와 협조를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수단은 이날까지 국무회의 참석자 7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조사받은 위원들 중에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아직 조사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