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당시 상황에 대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4.12.5 뉴스1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16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후 특수단에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동조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8일 이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9일엔 이 전 장관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이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7일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이튿날인 8일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이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과 함께 이른바 ‘충암 라인’으로 불린다. 이 전 장관은 5일 국회에서 “대통령은 헌법에 규정된 권한을 행사한 것” “솔직하게 말해 국회를 제대로 봉쇄했으면 이런(비상계엄 해제) 의결이 가능하지 않지 않았겠는가” 등 윤 대통령을 엄호하는 발언을 이어가면서 야당 의원들에게 비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