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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 40년만에 변화… ‘폐의약품-커피캡슐’ 회수한다

입력 | 2024-12-16 16:18:00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체통이 40년 만에 모습을 바꾼다. 종이편지가 줄어드는 시대 변화에 맞춰 소형 소포 접수, 커피캡슐 회수 등 ‘다목적 창구’로 기능을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6일 새로운 기능을 갖춘 ‘에코(ECO) 우체통’을 도입하고 올해 연말까지 서울 종로구와 강남구 전역, 서울 소재 총괄 우체국 22곳 등 총 90여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현재의 우체통은 1984년부터 쓰이던 형태로 편지 봉투나 얇은 봉투 정도만 넣을 수 있었다.

새 우체통은 우체국 2호(27cm×18cm×15cm) 크기의 소포 상자를 넣을 수 있도록 크기를 키워 편지 봉투뿐 아니라 작은 소포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소포는 우체통 표면에 있는 QR 코드를 찍거나 우체국 앱·웹의 ‘간편 사전 접수’ 코너를 통해 발송 신청이 가능하다.

새로 생긴 ‘에코’ 칸에는 폐의약품, 다 쓴 커피 캡슐 등 회수 물품을 넣을 수 있다. 의약품은 일반봉투에 담은 뒤 겉면에 ‘폐의약품’이라고 기재한 뒤 버리면 된다. 커피 캡슐은 원두 찌꺼기를 캡슐에서 분리해 알루미늄 캡슐만 전용 회수 봉투에 담아야 한다.

새 우체통 투함구가 커지는 만큼 쓰레기 투기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정사업본부는 “담배꽁초나 음료수 등을 넣어 우편물을 훼손케 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