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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장에 권영세-나경원 등 거론

입력 | 2024-12-16 17:12:00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접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12.16. 뉴스1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자리에 5선의 권영세, 나경원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이 결정될 경우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없이 비대위로 대선을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탄핵 정국 수습과 조기 대선 준비가 새 비대위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선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 2년 7개월간 5번째 비대위가 출범하고 11번째 당 수장을 뽑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잦은 리더십 공백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16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당내 인사로 비대위를 조속히 구성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4선 박대출 의원은 “당 안정과 화합, 쇄신 등을 잘 이끌 수 있는 경험 많은 당내 인사가 적격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비상의원총회에서도 비대위 구성을 두고 논의가 이어졌지만,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을 겸직시키자”는 의견에 찬반이 오간 것을 제외하곤 구체적 인물이 거론되진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수요일(18일) 의총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내부에선 친윤(친윤석열)계 중진인 권 의원의 선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무리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수습에 적격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나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의 반대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2022년 5월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주호영 정진석 한동훈 황우여 등을 거쳐 5번째 비대위를 맞게 됐다. 2022년 7월 이준석 당시 당 대표가 물러난 것을 시작으로 직무대행(권성동 2회)과 비대위원장(4회), 당 대표(김기현 한동훈), 권한대행(윤재옥 2회) 등을 거치며 당 수장만 10번이나 교체됐다. 당 관계자는 “당이 제대로 된 쇄신을 하지 못했다는 증거”라며 “당내 갈등만 반복하고 리더의 문제만 지적하다가 자꾸 제자리로 오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