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페이민트 대표 인터뷰
김영환 페이민트 대표가 최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결제선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페이민트 제공
“결제 구조를 단순화해 오프라인 7만3000개 중소가맹점의 온라인 결제 수수료를 지난해 한 해에만 100억 원 넘게 줄여주는 효과를 봤습니다.”
김영환 페이민트(서비스명 결제선생) 대표(사진)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원, 병원 등 오프라인 위주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비대면 온라인 결제 요구가 생겼을 때 전자금융결제업(PG) 가입해야만 해 불필요한 정산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이 비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이민트는 오프라인 가맹점이 카카오톡으로 거래명세서를 보내면 고객이 해당 창에서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결제선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OS와 같은 카드 결제 단말기를 거칠 필요가 없다.
페이민트는 ‘카카오톡 결제 메시지’로 PG사를 대체했다. 메시지 한 건당 55원만 내면 된다. 카카오에 원가를 떼주고 남은 몫이 페이민트의 수익이다. 1000원 단위의 소액 결제가 아닌 이상 PG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수수료 부담이 적은 것이다.
페이민트 사용 가맹점 80%가량은 학원이다. 통상적으로 학원 결제 프로세스는 청소년 수강생에게 지류를 전달하면 부모가 그것을 확인한 뒤 계좌이체로 돈을 보내는 구조다. 그러다 보니 수강생이 부모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하고 부모가 확인하고 계좌이체 하는 과정에서도 지연이 발생해 대금을 받는 기한이 길다.
김 대표는 “결제선생을 이용하면서 부모에게 카톡으로 직접 결제창을 보낼 수 있게 돼 학원 입장에서는 수수료 이점뿐만 아니라 정산 대금 수령 시점이 하루로 확연히 빨라졌다”면서 “나아가 온라인으로 처리하다 보니 수납도 24시간 내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페이민트는 음식점, 과일 가게 등으로도 외연을 넓히고 있다. 배달 앱 수수료 부담이 커지자 중소상공인들은 전단을 만들어 직접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데, 이들 가맹점에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