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농사일로 모은 300만원 기부한 고령의 익명 기부자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어김없이 찾아온 익명의 기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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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들의 따스한 손길이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 털모자를 쓴 고령의 기부자가 시청을 찾았다.
다소 긴장해 보이는 할머니는 복지정책과에 찾아와 “살아오면서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힘든 겨울을 보낼 이웃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농사일을 하며 모은 300만원이 담긴 흰 봉투를 내밀었다. 할머니는 본인이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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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도 익명의 기부자가 찾아왔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날 오전 발신자 정보가 제한된 번호로 ”모금회 사무국 앞에 성금을 두고 간다“는 연락을 받았다.
남겨진 쇼핑백에는 총 6054만 7260원의 성금과 손 편지가 담겨 있었다. 편지에는 ”신생아 수 급감으로 미래 우리나라의 존립이 우려스럽다“며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고위험 신생아, 조산아 아기들이 성장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적혀있었다.
매년 연말이나 사회적 재해가 있을 때마다 손길을 내민 해당 기부자는 이번 성금을 포함하여 누적 6억 7200여 만원의 성금을 보냈다. 올해 7월에는 화성 리듐공장 화재 피해자를 위해 500만원을 보냈다. 2019년 진주 아파트 화재 사고, 2022년 강원 산불 피해, 서울 이태원 참사 등 7년 동안 꾸준히 선행을 실천했다.
모금회는 같은 방식과 손편지 필체 등으로 동일 기부자의 선행인 줄 알았다며 감사 인사와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지원을 강조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