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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배신자 당원권 정지, 기강 잡자” 오세훈 “편 가르기 할 때 아냐”

입력 | 2024-12-16 16:55:00

홍준표 대구시장(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주와 관련해 여당의 분열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당내 잠룡들이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국민의힘을 향해 “조속히 당 정비부터 하자”며 탄핵 찬성의원들에 대한 ‘당원권 정지’를 촉구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후안무치하게 제명해달라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당론 위배 해당 행위로 당원권 정지를 3년간 하고, 지역구 의원 중 탄핵 찬성 전도사들은 당원권 정지 2년 정도는 해야 당의 기강이 바로잡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난파선 레밍들을 방치하는 바람에 또다시 이런 참사가 온 것”이라며 “그건 소신이 아니라 민주당 2중대 행각에 불과했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지금은 편 가르기를 할 때가 아니다. 부역자나 출당을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이 어지러운 시국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안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표결에 임한 것”이라며 “작은 차이에 매몰되지 말고, 더 큰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외신인도가 흔들리고 민생이 위기에 처한 이때, 여당의 분열은 곧 국가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난주 비상경제회의에서 들은 경제 현장의 목소리는 절박함 그 자체였다.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당·정·지방정부가 하나의 팀이 돼 ‘3인 4각’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