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024 트렌드 보고서 월평균 가구 총소득 624만원에도… “부모-자녀 모두 경제 지원” 43% 외식 줄이고 할인상품 ‘짠물 소비’… 가족 중시, 만족도는 세대중 꼴찌
1970년에서 1979년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X세대’ 10명 중 4명은 부모와 자녀 모두를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40%에 못 미치며 베이비붐 세대보다도 낮았다. 외식을 줄이고 앱테크를 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삶에 대한 만족도는 전 세대 중 가장 낮았다.
X세대의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624만 원으로 다른 세대들보다 많았다. 1955∼1969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와 1980년생부터 1994년생까지인 M세대는 각각 506만 원이었다. 1995년부터 2004년에 태어난 Z세대는 293만 원에 그쳤다. X세대는 총소비액(289만 원), 월평균 저축·투자액(125만 원)과 월평균 부채상환액(51만 원)도 가장 컸다.
X세대는 소비 절감을 위해 배달·외식 횟수를 줄여 식비를 낮추는 방식을 이용했다. 혹은 최저가·할인 상품 찾아 구매하거나 할인 혜택이 있는 카드를 활용하는 ‘가성비 소비’에 집중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커피·디저트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 △알뜰폰·요금제 변경 등의 방법을 활용했다. 광고를 보거나 특정 임무를 수행하면 포인트를 주는 앱테크 활동을 통해 추가 소득을 마련하려고 했고 부업·아르바이트에도 나섰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과거에는 기성세대와 다른 가치관과 정체성을 가진 X세대였지만 현재는 본인보다 가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이 강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은퇴 준비가 부족한 만큼 노후 포트폴리오 설계를 통한 자금 운용과 스스로의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