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결합후 첫 공식 메시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계기로 한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16일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 5개사와 아시아나항공 계열 6개사 임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을 통해 “양사는 이제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진정한 가족이 됐다”며 “결국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는 가족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12일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억3157만여 주(지분 63.9%) 인수를 완료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공식 편입시켰다. 조 회장이 양사 결합 이후 공식 메시지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대형 항공사로 재탄생한 만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자는 점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통합의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다른 이들의 장점도, 때론 호된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하다”면서도 “여러분의 전문성과 노하우, 최고 수준의 능력을 믿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행보 하나하나에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 여러분은 대한민국 항공사를 바꿔낸 개척자로 아로새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