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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아시아나 한 가족, 전세계에 위상 떨치자”

입력 | 2024-12-17 03:00:00

양사 결합후 첫 공식 메시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계기로 한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16일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 5개사와 아시아나항공 계열 6개사 임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을 통해 “양사는 이제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진정한 가족이 됐다”며 “결국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는 가족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12일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억3157만여 주(지분 63.9%) 인수를 완료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공식 편입시켰다. 조 회장이 양사 결합 이후 공식 메시지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글로벌 최고 항공사가 되기 위해 모든 직원이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안전이 항공사의 근간이라는 것은 불변의 가치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통합의 존재 이유는 없다”며 “양사가 잘해 왔던 것을 한층 더 잘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밝혔다.

글로벌 대형 항공사로 재탄생한 만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자는 점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통합의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다른 이들의 장점도, 때론 호된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하다”면서도 “여러분의 전문성과 노하우, 최고 수준의 능력을 믿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행보 하나하나에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 여러분은 대한민국 항공사를 바꿔낸 개척자로 아로새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