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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증상 심해지는 전립선비대증, 유로리프트로 빠르게 개선

입력 | 2024-12-18 03:00:00

칸비뇨의학과
체온 떨어지면 방광 근육 약해지고, ‘급성요로폐색’ 발병 가능성 높아져
특수 결찰사 이용 ‘유로리프트’… 국소 마취로 20분이면 시술 끝나
고령자-기저질환자도 부담 없어



칸비뇨의학과 윤철용 대표원장이 겨울철 체온 변화로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지는 이유를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칸비뇨의학과 제공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12월, 겨울은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는 괴로운 계절이다.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상당수는 빈뇨 또는 야간뇨 증상을 가지고 있다. 기온이 떨어져 땀으로 배출되는 체액량이 감소하면 소변량이 늘어 배뇨 횟수가 많아진다.



전립선비대증, 통증은 없지만 삶의 질 떨어트려

체온이 떨어지면 방광 근육의 이완 역시 원활하지 못해 소변을 저장하는 능력이 떨어짐에 따라 빈뇨, 야간뇨, 절박뇨 등의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에게 겨울철이 진짜 위험한 이유는 기온이 떨어지면 소변을 완전히 못 보게 되는 ‘급성요로폐색’의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급성요로폐색은 한 번 발생하면 계속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망년회나 송년회 등 회식 자리의 잦은 음주와 추위로 인한 감기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다. 알코올은 방광 수축 및 이완을 방해하고 감기약에 들어 있는 항히스타민제 또한 방광 수축 능력을 저하시킨다. 이로 인해 소변이 갑자기 나오지 않아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칸비뇨의학과 윤철용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을 통증이 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방광과 신장에 만성적인 무리가 가해져 생기는 합병증은 치료가 어려우니 가급적 조기에 의료기관을 찾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전립선은 소변이 지나가는 요도를 도넛 모양으로 감싸고 있다. 정상적인 전립선은 호두알 크기 정도지만 노화와 호르몬 변화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야구공 크기까지 커진다. 전립선이 커질수록 요도를 압박해서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면 배뇨 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소변을 보려고 해도 한참 뒤에 나오는 지연뇨, 소변 줄기가 가늘게 나오는 세뇨, 소변을 보고도 금세 다시 마려운 빈뇨나 잔뇨감 등의 증상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잠을 깨는 야간뇨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린다.



약물치료가 어려운 경우 선택되는 치료 방법

전립선비대증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 시술, 수술 치료가 있다. 초기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는 약물치료 방법을 권장한다. 약물치료는 전립선 평활근 긴장도를 낮춰 소변 길을 일시적으로 열어줌으로써 증상이 완화된다. 약물은 증상 완화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전립선 증식을 멈추게 하거나 이전의 상태로는 돌아갈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지속적인 유지가 필요하고 일부 환자에게는 기립성저혈압, 역행성 사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그렇다 보니 평생 유지해야 하는 약물치료를 도중에 포기하는 사례 또한 적지 않게 발생한다.

수술은 물리적으로 전립선 조직이 폐색된 곳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소변 길을 넓혀주는 방식이다. 플라즈마 기화술, 레이저 수술, 아쿠아블레이션 수술 등이 있다. 배뇨 장애 개선 효과가 우수하지만 조직 손상에 의한 출혈, 요실금, 발기부전, 사정 장애, 요도협착, 장천공 등의 부작용에서 자유롭지 않다. 또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나이가 많을수록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의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 보니 마취 또는 수술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 역시 적지 않다. 수년간의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가 배뇨를 못 하는 상태에까지 이르렀지만 수술 치료를 포기하고 소변줄을 차고 지내는 환자를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치료 방법으로 유로리프트 시술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고령자-만성질환자도 시행 가능한 유로리프트

유로리프트 시술은 니티놀(티타늄+니켈) 소재로 만들어진 특수 결찰사를 이용해 요도 안쪽으로 밀고 들어온 전립선 양옆을 묶어줌으로써 폐색된 소변 길을 물리적으로 넓히는 방법이다. 한 번의 시술로 신속하고도 반영구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소마취하에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끝난다. 치료 후에 소변줄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 당일 검사, 당일 시술 후 퇴원까지 원스톱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것 역시 큰 장점으로 꼽힌다.

유로리프트는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나 심장질환이나 뇌 관련 수술을 받고 항응고제·항혈전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해 안전한 치료법이다. 또한 유로리프트는 사실상 조직 손상이 없는 치료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전립선 수술에서 발생되는 요실금, 발기부전, 사정 장애, 장천공 등 영구적인 부작용을 피할 수 있고 성기능 부작용에 민감한 중장년층 환자들에게도 권장되는 치료법이다.



치료효과·지속성 위해 맞춤형 시술이 중요

유로리프트는 시술 의사의 기술적 숙련도 및 경험에 따라 치료 효과에 큰 차이가 나는 대표적인 시술법이다. 각각의 환자마다 전립선 크기와 모양이 다를 뿐만 아니라 조직의 밀도 등이 달라 사용되는 결찰사의 개수와 위치에 따라 치료 효과와 유지력에도 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사전에 정확한 검사를 받은 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결찰사의 개수에 따라서 비용 차이가 발생하므로 사전에 검사를 받은 후 검사를 진행한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지하철 7호선 논현역 4번 출구에 위치한 칸비뇨의학과의 윤 대표원장은 유로리프트 시술의 국내 도입 가장 초창기에 시작한 전문의로서 유로리프트 시행만 1500건 이상 달성했고 고려대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의 주요 국내 대학병원에서 20년 이상 전립선 질환 치료의 임상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또 하버드대, 미국 국립암센터, 뉴욕주립대 등 외국 주요 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연구를 시행한 학구파다. 칸비뇨의학과는 각 환자의 검사 및 치료, 유지 관리까지 대표원장이 직접 시행하는 맞춤형 치료를 기본 원칙으로 정하여 치료 효과 및 환자의 만족도 증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