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건설 현장. SK온 제공
미국 에너지부(DOE)는 블루오벌SK를 대상으로 한 96억3000만 달러(약 13조80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 차입을 최종 승인했다고 16일(현지 시간) 밝혔다.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른 금융지원으로 블루오벌은SK는 지난해 6월 조건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발표한 대출금 규모는 92억 달러였는데 이보다 4억3000만 달러 증액한 것이다. ATVM은 자동차 관련 제조업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07년 미국 에너지독립안보법에 근거해 마련됐다.
블루오벌SK는 총 127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켄터키주 1, 2공장(각각 37GWh, 45GWh)과 테네시 공장(45GWh) 등 총 3개 공장을 짓고 있다. 100kWh(킬로와트시)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매년 약 127만 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켄터키 1공장은 내년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가고 테네시 공장은 내년 말 생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불루오벌SK는 현재까지 1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대출 최종 승인으로 일단 한숨 돌렸지만 차기 정부에서 실제 집행이 원만하게 이뤄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