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법무부 장관 취임 때도 착용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6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사퇴 선언 당시 착용한 ‘용비어천가’ 넥타이가 이목을 끌고 있다. 용비어천가는 훈민정음으로 쓰인 최초의 작품이다. 이 넥타이는 2022년 5월 법무부 장관 취임식 때도 차고 나왔다.
한 대표는 16일 전격 사퇴했다. 취임 146일 만이다. 그는 대표직 사퇴를 발표하는 자리에 용비어천가가 적힌 넥타이를 착용하고 나왔다. 한 대표가 이 넥타이를 착용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윤희석 당 대변인은 ‘초심을 변치 않겠다 뜻’일 것으로 해석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법무부 장관 임명돼서 취임할 때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전심전력을 다하겠다’는 그 뜻이었을 것이다. 오늘 그 넥타이를 똑같이 맸다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그 마음 변치 않고 있다. 상황은 이렇게 됐으나 어쨌든 본인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 아마 이것을 국민 여러분들께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사퇴문에서 “최고위원 사태로 최고위원회가 붕괴해 더는 당 대표로서 정상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며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퇴로 국민의 힘은 당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게 됐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