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구조·운임차별 철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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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배달 노동자들이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의 하청 구조 문제와 지역 운임 차별을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지부)는 17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B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상진 부산지회 준비위원장은 “배민과 쿠팡 본사가 근무 지역, 보수, 업무량, 배정 방식, 페널티 등 모든 사항을 결정한다”며 “하청사는 아무런 권한 없이 본사의 지시에 따르는 노무 관리자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부에 따르면 배민과 쿠팡 본사는 업무 조건과 홍보, 배달 건수 기준 등만 정하고, 배민플러스와 쿠팡플러스 등의 하청사에 라이더들의 사회보험과 임금 지급 등의 문제를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
하청사는 본사에서 정한 배달 건수를 채우기 위해 면허가 없거나 비자가 없는 사람들을 채용하고 있으며, 이들 불법 라이더들이 시민의 안전도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지부는 주장했다.
또 지역 배달 노동자들은 수도권에 비해 낮은 운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의 기본 배달료는 3000원이지만 부산은 2600원에 불과하고, 여러 건 배달 요금과 거리 증액 금액도 부산이 서울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배민과 쿠팡 본사가)지방 물가를 반영한다는 모호한 기준을 내세운 결과지만, 부산 역시 수도권 라이더와 동일한 유지비를 부담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부당한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