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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패권 흔들기…오픈AI, 모든 이용자에 챗GPT 검색 무료화

입력 | 2024-12-17 14:19:00


‘서치GPT’ 아이콘이 표시된 챗GPT 입력 화면. 사진제공=오픈AI


오픈AI의 챗GPT 검색 기능이 모든 이용자에게 개방된다. 구글의 검색시장 패권을 흔들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검색 시장이 AI 기반 대화형 검색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오픈AI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오픈AI는 16일(현지시간) “이날부터 모든 로그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챗GPT의 검색 기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올10월 말 출시된 챗GPT의 ‘검색’ 기능은 챗GPT 플러스 등 유료 구독자들에게만 제공됐다. 그러나 이번에 챗GPT 검색 기능을 무료로 모든 이용자에 확대한 것이다. 또한 웹 브라우저에서 기본 검색 엔진으로도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챗GPT 서치는 기존 챗GPT에 통합된 형태로, 검색창 밑에 있는 작은 지구본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웹 검색이 시작된다. 최신 스포츠 경기 결과나뉴스, 주식 시세 등을 찾아볼 수 있게 된 것. 기존 포털 검색과 가장 큰 차별점은 끊김없이 대화를 나누며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보 검색을 위해 웹페이지 창을 수십개 열어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간 구글, 네이버 등 기존 검색엔진에서는 필요한 키워드를 검색창에 넣어 관련된 블로그나 웹페이지 등을 찾아보고 해당 링크를 하나씩 클릭해 열어봐야 했다. 그러나 서치GPT같은 대화형 AI 검색플랫폼을 통하면 자연어로 대화하듯 이어가며 검색을 하고, 필요한 추가 질문을 하나의 창에서 연속해 이어나갈 수 있다. 

구글에 비해 약세로 평가받던 지도·커머스 관련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 모바일에서 음식점이나 지역 명소 등 특정 위치를 검색하면 결과 목록이 이미지, 평점, 이용 시간 등과 함께 표시된다. 해당 위치를 클릭하면 지도와 경로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검색 속도도 빨라져 호텔 예약 사이트 등 특정 웹사이트를 검색하면 챗GPT가 응답하기 전에 관련 링크가 먼저 제공돼 이용자는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고급 음성 모드’는 챗GPT 플러스 등 유료 구독자만 이용할 수 있다.

오픈AI의 공격적 행보에 따라 전 세계 온라인 검색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구글 검색 엔진과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2억5000만명 수준으로, 지난 1년간 1.5배나 증가했다. 이에 맞서 구글은 검색 서비스인 ‘AI 오버뷰’의 출시 국가를 10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오픈AI의 검색 이용자 확대 정책에 대해 “구글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