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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리퍼’ 중고도 무인정찰기(MUAV) 생산 착수

입력 | 2024-12-17 14:04:00

6~13km 상공 24시간 비행하며
100km 밖 주요 표적 고성능 촬영
2027년부터 공군에 순차적 배치
軍 “대북 감시 능력 획기적 강화”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 시제기(MUAV)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이 17일 부산 대한항공에서 중고도정찰용 무인항공기(MUAV) 생산시설 완공 및 생산 착수식을 개최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대한항공, LIG 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방산업체들이 공동 개발한 MUAV는 국내 첫 전략급 대형 무인정찰기다.

동체 길이는 13m, 날개폭 26m에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미국의 MQ-9 리퍼보다 강력한 12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다. 고도 6~13㎞ 상공에서 최장 24시간을 비행하면서 100㎞ 밖의 북한 핵, 미사일 기지와 같은 대북 전략 표적에 대한 고해상도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군은 MUAV가 전력화되면 향후 공대지미사일과 대전차미사일 등 무장도 장착해 무인공격기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MUAV는 양산 후 2027년부터 공군에 순차적으로 배치된다. 전력화 완료 시기는 2028년경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MUAV가 배치되면 적의 전략표적의 영상 정보를 실시간 획득할 수 있어 신속하고 효율적인 작전 지휘 능력이 가능해진다”며 “한국군의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이 획기적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MUAV는 한국군의 ‘눈’으로 자주국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향후 개조 개발을 통해 해군, 해경 등 국내 여러 분야에서 다각도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시장으로 수출도 기대된다”고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