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젊은층 득표에 기여…솔직히 따뜻한 감정 있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국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틱톡의 구제론에 불을 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각) 플로리다 마러라고 기자회견에서 자국 내 틱톡 금지 조치를 중단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묻는 말에 “우리는 틱톡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재임 시절 자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하던 시기다. 그러나 그는 이번 대선 기간 틱톡에 우호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
자신 막내아들인 배런 트럼프 등이 젊은 층 득표율 선전에 기여했지만, “틱톡도 영향을 미쳤다”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러므로 우리는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화당은 (대선에서) 젊은 층 표심에서 항상 30% 정도 뒤처졌다. 그 이유는 모르겠다”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35~36% (지지율이)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 당선인은 “(틱톡과 관련해) 솔직히 말해 마음 한구석에 약간의 따뜻한 감정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와 플로리다 자택에서 만났다고 한다.
한편 AP에 따르면 틱톡과 그 모기업 바이트댄스 변호사들은 이날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요구하고 따르지 않을 시 서비스를 금지하도록 한 틱톡금지법 시행을 멈춰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