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소아 뇌전증 치료를 위한 특수분유 ‘케토니아’의 구매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면서 유의미한 월 판매 신장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은 지난 7월 자사몰을 통해 케토니아의 판매 경로를 일원화한 결과 월 판매량(11월 기준)이 입점월 대비 17배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남양유업이 2002년 개발한 케토니아는 뇌전증 환아들의 발작 및 경련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케톤 생성 식이요법’에 기초해 설계됐다. 케톤 생성 식이요법에 필요한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의 비율을 정확히 유지할 수 있어 환아 가정의 식단 관리 부담을 덜어주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케토니아를 통해 더 많은 환아와 가족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특수분유 연구와 생산에 지속적인 투자는 물론 병원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양유업은 1985년 갈락토스혈증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임페리얼XO 알레기’ 생산을 시작으로 환아들을 위한 다양한 특수분유를 생산 및 보급하고 있다. 또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과 협약해 제품 성분 개선 및 연구 개발을 지속하며 소수 환아를 위한 장기적 지원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수분유 생산 및 보급 외에도 사회적 편견 해소와 환아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뇌전증협회와 협력해 매년 ‘퍼플데이’ 캠페인을 벌이며 환자와 가족들과 연대하고 있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환아 가정을 위해 15년째 케토니아 무상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