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구체화… 인도법인 상장도
LG전자 인도 푸네 공장 전경.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내년 중 자사주 76만1000주를 소각한다. 인도법인 상장도 공식화했다.
LG전자는 17일 두 번째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프로그램)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올 10월 중장기 사업 목표와 전략, 주주 환원 정책을 담은 첫 번째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이어 좀 더 구체화된 추가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LG전자는 첫 번째 계획 발표 당시 자사주 소각 및 추가 매입을 검토한다는 내용만 내놨고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76만1000주는 이날 종가(8만6800원) 기준 약 660억 원 규모다. LG전자 전체 발행 주식의 0.5%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으로 전체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하면 주당순이익(EPS) 및 주당순자산(BPS)이 상승해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LG전자는 지난 1차 밸류업 계획 발표 당시 당기순이익의 25% 이상(기존 20%)을 주주 환원에 활용하고 올해부터 시작한 반기 배당을 지속하며 추후 분기 배당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추가 주주 환원 계획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이후 정해지는 내용에 대해서는 결정 즉시 수시로 시장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