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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이름으로… 우즈 父子-랑거 父子 격돌

입력 | 2024-12-18 03:00:00

‘PNC 챔피언십’서 샷 대결
‘허리 통증’ 우즈, 5개월만에 복귀… “아들 찰리와 함께 경기 학수고대”
디펜딩 챔피언 베른하르트 랑거… 美투자사 일하는 아들과 출전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가 지난해 ‘PNC 챔피언십’에서 경기를 마친 후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PNC챔피언십 인스타그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가 모처럼 필드로 돌아온다. 아들 찰리(15)와 함께 출전하는 가족 대항 대회가 그 무대다.

우즈 부자(父子)는 21일부터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PNC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우즈의 필드 복귀는 7월 디오픈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이다.

우즈는 올 시즌 내내 허리 통증으로 고전했고 9월에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수술까지 받았다. 9일 끝난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우즈는 당시 “대회에 나갈 만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아들과 함께 추억을 쌓고 있는 PNC 챔피언십에는 올해도 참가하기로 했다. 우즈는 17일 “찰리와 함께 경기하는 걸 학수고대해왔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경기하는 건 항상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카트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덜 가는 편이다. 2021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우즈 부자는 올해 첫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우승을 합작한 ‘시니어 무대의 전설’ 베른하르트 랑거와 아들 제이슨. 사진 출처 PNC챔피언십 인스타그램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베른하르트 랑거(67·독일)는 미국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아들 제이슨(24)과 함께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랑거는 PGA투어 챔피언스에서 통산 47승을 거둔 시니어 무대 최강자다. 랑거는 PNC 챔피언십 최다 우승자이기도 하다. 랑거는 막내 아들 제이슨과 세 번, 큰아들 슈테판(34)과 두 번 우승하면서 모두 5차례에 걸쳐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1995년 처음 시작한 이 대회는 남녀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가족 한 명과 팀을 이뤄 2인 1조로 이틀간 36홀을 돈다. 원래는 아버지와 아들만 참가할 수 있었지만 2005년 대회 때부터 다른 가족도 참가할 수 있게 됐고, 2019년부터는 여자 선수도 가족과 함께 참가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6·미국)는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1998년 남자 단식 챔피언에 올랐던 아버지 페트르(56)와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