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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시간, 공선사후 창간정신 되새겨져”

입력 | 2024-12-18 03:00:00

동아일보-동아방송 전직 사우
東友會 ‘2024 송년의 밤’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17일 열린 ‘2024 동우 송년의 밤’ 행사에 전현직 사우들이 참석했다. 테이블 왼쪽 앞 참석자부터 시계 방향으로 최맹호 동우회장,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 정형수 전 주일 한국대사관 공사, 김순덕 동아일보 고문, 오명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 조강환 동우회 명예회장, 정구종 전 동우회장, 박창래 전 문화일보 논설주간.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동아일보와 동아방송 전직 사우 모임인 동우회(東友會)가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2024년 동우회 정기총회 겸 송년의 밤’ 행사를 열었다.

최맹호 동우회장(전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은 “예전 같으면 모두가 즐거워야 할 연말이지만 세상이 소란스러워 동아일보를 창간하신 인촌 선생의 공선사후(公先私後)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 되새겨지는 때”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북괴군의 전면 남침으로 의정부가 함락됐던 1950년 6월 26일자 동아일보 1면에는 교육 현장에서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칼럼이 실렸다”며 “목숨이 경각에 달린 때 선배들이 그런 신문 편집을 하셨다는 사실이 놀랍고 존경스럽다”고 했다. 또 “오늘날 교육 현장에서도 강조하는 융합적 사고를 이미 74년 전에 중시했으며, 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깊은 혜안을 가진 신문이 동아일보”라고 강조했다. 동우회장 취임 1년을 맞은 최 회장은 그러면서 동우회에 대한 좀 더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선 동우회 사진클럽 회원들의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또한 조강환(바둑클럽), 김흥원(산클럽), 조기춘(사진클럽), 김흔(클래식클럽) 회원이 동우회 동아리 우수회원으로 각각 선정돼 상품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전현직 사우 220여 명이 참석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