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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양극 활물질 기술로 글로벌 시장 공략

입력 | 2024-12-19 03:00:00

㈜코스모신소재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코스모신소재㈜ 본사 전경. 코스모신소재㈜ 제공

과거 오디오·비디오테이프 시장을 선도하던 새한미디어의 후신인 코스모신소재가 이차전지 양극 활물질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뤄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코스모그룹에 인수·합병된 후 2011년 현재의 사명을 갖게 된 코스모신소재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과감한 사업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테이프 사업에서 과감히 탈피해 토너, IT 필름, 전지 재료 등 3개의 주요 사업으로 전환한 결과 2023년에는 매출액 6300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0%의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이차전지 양극 활물질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코스모신소재의 주력 사업인 이차전지 양극 활물질은 2023년 기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90% 이상으로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2007년부터 소형 IT 기기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LCO 양극 활물질을 중심으로 기술력을 쌓아왔으며 2019년부터는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용 NCM 양극 활물질로 주력 품목을 성공적으로 전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급증하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코스모신소재는 2024년 3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 능력을 기존 3만 t에서 10만 t으로 대폭 확대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17년 145만 대에서 2023년 1406만 대로 연평균 45.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생산 능력 확대는 향후 급증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코스모신소재의 핵심 경쟁력은 단결정 양극재 전문 생산기술과 안정된 공급망이다. 특히 과거 새한미디어 시절부터 축적된 분체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특화된 기술력을 발전시켜왔으며 현재는 주요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사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제조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계열사인 코스모화학과의 협력을 통한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원광, 블랙파우더 및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통해 니켈, 코발트 등 주요 전구체 원료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전구체와 양극재를 생산하는 COSMO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완성했다.

코스모신소재의 홍동환 대표(사진)는 ‘무조건 선제 대응’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충북품질학회회장직을 수행하며 선진 품질관리 시스템 도입과 기술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홍 대표는 “품질, 안전, 환경, 신뢰를 핵심 가치로 삼아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모신소재는 2030년까지 양극재 및 배터리 소재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8년 중국에 ‘산동뉴파우더코스모에이엠앤티유한회사’를 설립했으며 현재 고객사와 함께 북미, 유럽 진출을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홍 대표는 “앞으로 볼륨 모델 전기차용 단결정 미드니켈 및 코발트 프리 소재 개발과 프리미엄 시장용 고에너지 밀도 하이니켈 소재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초소형 및 중대형 전고체 이차전지용 양극 소재 개발을 추진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서현 기자 fanfare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