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레 코치, 고희진 감독에 다가가 도발하는 듯한 행위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뉴시스
여자배구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작전타임 도중 벌어진 흥국생명 투리노 다니엘레 코치의 조롱하는 듯한 행동에 대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관장은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1(25-22 25-23 14-25 25-22)로 이겼다.
흥국생명의 15연승 도전을 저지한 3위 정관장(9승 6패 승점 26)은 5연승을 질주했다.
이어 34점을 몰아친 부키리치에 대해 “부키리치가 메가와 함께 경기에 들어가면 좌우 쌍포가 돼 상대 블로커들이 분산될 수 있다. 부키리치가 경기를 치를 수록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며 “부키리치가 있어서 우리가 원하는 블로킹 전술도 활용할 수 있다. 고마운 존재”라고 치켜세웠다.
고 감독은 세트 스코어 2-0으로 리드한 3세트에서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울자 과감하게 주전 선수들을 제외하며 4세트를 준비했다.
이에 고 감독은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3세트는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 우리 선수들이 빠른 타이밍에 쉬면서 상대가 느슨해질 수 있다”며 “3세트가 끝난 뒤 선수들이 소통한 것이 좋았다.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을 정리했다. 4세트를 이겼으니 이런 부분들이 잘 먹혀들었다”고 말했다.
2세트 19-17로 리드한 상황에서 고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고, 이후 다니엘레 코치가 고 감독에게 다가가 조롱하는 듯한 돌발 행동을 했다. 이에 화가 난 고 감독은 즉시 심판진에게 다니엘레 코치의 행위에 대해 항의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조롱의 뜻은 아니었다. 다니엘레 코치에게 경고를 줬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며 “과열된 분위기에 적절치 못한 행동을 해서 죄송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