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과 오인 쉬워…육안 식별 여부가 차이점 난시 발생하거나 시력저하 불러오면 수술 필요
ⓒ뉴시스
눈동자 속 검은자와 흰자 사이에 하얀 것이 올라와 백내장으로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다른 질환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있다. 군날개(익상편)이라고 불리는 안과 질환은 결막의 퇴행성 변화에 따른 질환으로 결막주름이나 섬유혈관성 조직이 각막을 덮으며 나타난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군날개는 병변이 날개 모양으로 생겨서 붙은 이름으로 나이가 들수록 흔히 나타난다.
눈에 하얀색 막이 생기면 백내장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 증세가 생겨 흐릿하게 보이는 것으로 말기 상태가 아닌 이상 육안으로 백내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익상편은 삼각형 모양으로 생겨 진료시 육안으로도 쉽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보통 세극등 현미경을 사용해 결막에서부터 자라나 각막을 침범하는 삼각형 모양의 섬유혈관성 조직의 특징적인 모양을 보고 진단한다.
익상편은 자외선과 바람, 먼지 등의 자극에 의해 생긴다. 중년 이후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호발한다. 유전적 원인도 있으며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초기 증상은 뚜렷하지 않지만 검고 동그란 검은자가 흰자위로 어그러져 보이는 것이 특징적이다. 크기가 증가할수록 결막의 마찰이 증가하며 안구건조증이 심화될 수 있으며 조직에 혈관이 풍부하여 충혈도 쉽게 느낄 수 있다.
초기 군날개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이물감 같은 자극 증상이 있으면 인공눈물과 같은 윤활제의 점안이 도움이 된다. 익상편 제거 수술은 익상편이 너무 커서 난시가 발생하거나 시축을 침범해 시력을 떨어트리는 경우 필요하다.
세란병원 안과센터 강민재 과장은 “익상편이 있으면 쉽게 충혈이 되고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다”며 “익상편은 항상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익상편이 너무 커서 난시가 발생하거나 시력을 떨어트리면 수술이 권유된다”고 말했다.
이어 “익상편 수술은 30분 남짓 걸리고 부분 마취에 입원도 필요 없다. 하지만 재발이 큰 문제이므로 환자의 연령 및 익상편의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