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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국내 증시 불안…달러·원 환율 1440원선 위협

입력 | 2024-12-18 09:52:00

1439원 출발…2022년 10월 25일 1444원 이후 최고치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6p(1.29%) 하락한 2,456.81, 코스닥 지수는 4.06p(0.58%) 하락한 694.47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3.9원 오른 1438.9원을 기록했다. 2024.12.17 뉴스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했지만,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등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며 달러·원 환율이 1440원 코 앞까지 상승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 1438.9원 대비 0.1원 오른 1439원에 출발했다. 장 시작가 기준 지난 2022년 10월 25일(1444원) 이후 최고치다.

탄핵소추안 가결과 함께 국내 정치 불확실성을 일부 덜어냈음에도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외환시장에 긴장감이 높아졌고, 아시아 통화 동반 약세에 환율 상승 압력이 유지된 것이 영향을 줬다.

당장 17~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 기준금리 인하’ 전망과 함께, 18~19일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수도 있어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인 것이다.

아울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져 달러 수요를 높임에 따라 환율에 상방 압력을 준 영향도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강달러와 국내 증시 불안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에 1430원대 후반 흐름 이어갈 전망”이라며 “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외환시장에는 긴장감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연준이 매파적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을 반영하며 달러 가치는 이틀간의 약세를 뒤로 하고 상승 전환했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인 데다 원화표시 자산에 대한 매력 역시 떨어지면서 외국인은 국내 시장에서 이탈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민 연구원은 1440원 진입과 관련해선 “외환당국의 실개입 경계가 강하게 작동하면서 환율 상승 폭은 제한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며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나 증시 불안 등 악재가 여럿 남아 있지만 환율은 지금 고점 다지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