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사면과 병원 치료 등으로 형기 줄고, 교도서 안 들어가 국가부패방지위, 교도소와 경찰병원 공무원 12명만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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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도 감옥에서 하루도 머물지 않은 것에 대해 국가부패방지위원회(NACC)가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방콕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현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이다.
NACC 사무총장 사로테 푸엔그람판은 16일 위원회가 교정부와 경찰병원의 공무원들이 탁신 전 총리를 별다른 질병없이 교도소에서 경찰병원으로 보냈다는 비판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탁신 전 총리에 대한 고발에 따르면 그는 심각한 병도 아니면서 180일 동안 경찰병원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NACC는 수사를 수행하기에 충분한 사실이 확인됐고, 증인 및 증거를 찾아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사로테 총장은 말했다.
그는 수사는 교도소와 경찰 종합병원 12명의 공무원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탁신은 15년간의 자발적 망명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8월 22일에 귀국했다.
그는 귀국하는 날 대법원에 출두해 세 가지 사건에 대해 8년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형량은 후에 국왕의 사면으로 1년으로 줄었다.
대법원 선고 첫 날 밤 탁신 전 총리는 구치속측은 그가 흉통, 고혈압, 낮은 혈중 산소 수치 등의 증상을 보였다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탁신은 합법적으로 120일 동안 감옥 밖에서 치료를 받은 뒤 12월 22일 이후에도 계속 병원에 머물도록 허용했다.
탁신 전 총리는 패통탄이 총리로 선출된 이튿날인 8월 17일 5만 여명의 국왕 사면 명단에 포함됐다.
결국 1심에서 8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두 차례 사면과 ‘병원 치료’ 등으로 하루도 교도소에서 머물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