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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선우은숙이 친언니의 강제 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남편인 방송인 유영재 재판에서 증인으로 참석했다.
선우은숙은 17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3형사부 심리로 진행한 유영재의 세 번째 공판에서 “친언니가 녹음한 유영재 녹취록을 듣고 충격을 받아 혼절 상태에 빠졌다”고 증언했다.
선우은숙은 “유영재와 합의하고 이혼 서류를 제출했다가 취하를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언니가 ‘이번에는 취하하면 안 될 것 같다’며 녹음 파일을 들려줬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언니는 해당 사건 이후 공황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체중이 6㎏이 빠지고 급격히 늙어버렸다”며 “언니는 유영재의 ‘유’ 자만 들어도 토할 것 같다고 하더라. 고소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 내가 알던 변호사를 소개해 줬다”고 덧붙였다.
선우은숙은 친언니의 추행 사실을 밝히면서 은퇴까지 각오했다고 했다. 그는 “자녀들에게도 미리 말했다. 아이들은 ‘엄마가 잃을 게 많은데 꼭 하셔야 하나’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이거 고소 안 하면 이모 시체를 보게 될 것 같다’고 했다”며 “나는 언니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연예계를 떠날 각오로 섰다. 언니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전했다.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2022년 10월 4일 부부가 됐으나 약 4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후 유영재는 사실혼, 삼혼설 등이 불거진 가운데 선우은숙의 언니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선우은숙의 언니는 2023년부터 5회에 걸쳐 유영재가 불미스러운 신체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선우은숙은 유영재가 사실혼을 숨기고 결혼했다는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혼인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유영재는 선우은숙의 언니를 강제 추행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