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NYT에 따르면 머스크는 미국 국방부 감사관실, 정보·보안담당 국방부 차관실, 공군 등 최소 3개 기관으로부터 국가 기밀 보호 규정 위반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 머스크가 2002년 설립한 스페이스X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우주선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고, 미 국방부에 군용 위성망을 제공했다. 나사와 국방부의 주요 계약사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스페이스X 관계자들은 미 정부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신청할 수 있다. 또 정부 심사를 거쳐 일정 수준의 보안 허가를 받는다.
2018년까지 중간 수준의 기밀 접근권을 가지고 있던 머스크는 그해 최고 등급 권한을 신청하고 약 2년 만에 허가를 받았다. 일급 기밀에 접근할 허가를 받은 경우 자신의 생활에서 국가 보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들을 자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머스크는 해외 정상들과의 만남이나 처방전을 받아 마약을 복용한 이력 등 보고 의무가 있는 사항을 알리지 않았다고 스페이스X의 직원들은 NYT에 전했다. 또한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NYT에 “지난 3년간 이스라엘을 포함해 유럽과 중동의 9개국 정부에서 머스크에 대한 보안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