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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거’ 땡기면 음료 보다는 차라리 ‘빵·과자’…왜?

입력 | 2024-12-18 14:55:00


게티이미지뱅크.



‘단 과자’보다 ‘단 음료’가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학교와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액상과당이 포함된 음료 섭취가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지난 9일 국제 학술지인 공중보건 프론티어스( 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스웨덴 45~83세 남녀 6만9705명을 대상으로 설탕이 들어간 음식·음료 섭취와 7가지 심혈관 질환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7가지 질환에는 혈성 뇌졸중, 출혈성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대동맥 협착증, 심방세동, 복부 대동맥류가 포함됐다.

연구는 1997년과 2009년 각각 두 차례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대상자의 식단 및 생활 방식을 평가했다. 또한 국가 등록부에 나타난 2019년 12월 31일까지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 여부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주당 8회 이상 탄산음료를 섭취한 사람들은 심장 동맥 질환 위험이 33% 증가했다. 심부전 위험은 20%, 뇌졸중 위험은 10%씩 늘었다.

반면, 고체 간식(초콜릿, 빵, 과자 등)의 경우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오히려 적당한 당류 섭취는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액체 칼로리가 포만감이 덜해 비만이 촉진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또한 간식 섭취에 비해 음료 섭취가 전반적인 식단의 질을 낮추는 영향도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심장 협회(AHA)에서는 하루 평균 성인 기준 남성은 36g(9티스푼), 여성은 25g(6티스푼) 이하로 첨가당을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에 총에너지 섭취량의 10% 미만으로 당류 섭취를 제한했다. 그러면서 과체중, 충치 위험에 따라 건강상의 추가 이점을 위해 5% 미만으로 줄일 것을 당부했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