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18일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등과 함께 헤르몬산 정상에 올라 시찰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눈 덮인 헤르몬산에서 방탄조끼를 입은 채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는 다른 합의가 있을 때까지 이곳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 특히 몇 주 동안 시리아에서 극적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스라엘 안보에 있어 이곳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총리가 시리아 영토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카츠 장관은 헤르몬산에 대해 “안보 위협을 감시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 “필요한 만큼 오래 주둔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슬람 극단주의를 추종하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반군(HTS)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HTS의 수장 아메드 알 샤라는 15일 시리아 매체에 “이스라엘의 헤르몬산 점령은 정당성이 부족하고 부적절한 위협”이라며 “시리아는 새로운 충돌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8일 점령한 헤르몬산 정상은 1974년 시리아와 이스라엘 간 휴전 합의에 따라 설정된 골란고원 내 비무장 완충지대다. 이 완충지대를 감시하는 유엔 등 국제사회에선 이스라엘이 1974년 합의를 깼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스라엘 측은 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이 축출되면서 해당 협정이 무효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