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8.14.대구=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8일 “벌써부터 민주당이 나를 흠집 내기 시작했다”면서도 “하지만 국민들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나에 대해 문재인 정권 때 대선, 지선에 패배한 투수였다고, 패전처리 투수라고 말이다”라며 “그 말이 맞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박근혜 탄핵 대선 때는 당선이 목적이 아닌 당 재건이 목적이었으니 패전이 아니라 오히려 승리투수가 된 것이고 지방선거 때는 트럼프까지 가세한 위장평화 지선이었으니 이길 방법이 없었던 선거였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설마 국민들이 범죄자, 난동범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나”라고 비꼬았다.
앞서 김주호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은 16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홍 시장을 언급하며 “탄핵 패전처리 전문 투수냐”며 “홍 시장도 어떻게 정치를 30~40년 했는데 일관되게 외로운 늑대냐. 따르는 사람이 없다는 말인데 본인부터 좀 성찰하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홍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여파로 인해 혼란스러워진 국민의힘 상황을 “남의 당도 아닌 본인 당의 일인데 불난 집 불구경하듯 논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이번에 홍 시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면 ‘탄핵 대선 전문 패전 처리 투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