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혁신으로 큰 영감…공학기술발전 공로 초음파기기·닥터헬기·권역 외상센터 첫 도입 AI학과·반도체대학 통해 ‘공학중심대학’으로 혁신
이길여 가천대 총장(오른쪽)이 17일 김기남 공학한림원 회장으로부터 한국공학한림원 명예회원 인증패를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천대 제공
가천대는 이길여 총장이 한국공학한림원 ‘1호 명예회원’으로 추대됐다고 18일 밝혔다.
한국공학한림원은 학계, 산업계, 국가기관 등에서 공학과 기술 발전에 공적을 세운 우수한 공학기술인을 발굴·우대하고, 학문연구와 지원사업을 통해 국가의 창조적 기술개발과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된 특별 법인이다.
이 총장은 전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공학한림원이 주관한 ‘제55회 정기총회 및 명예회원 추대식’에서 인증패를 받았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사회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올해 명예회원 제도를 제정하고, 첫 회원으로 이 총장을 추대했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
이 총장은 추대 인사말에서 “구십 평생을 인류에 대한 사랑과 혁신의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살아왔다”며 “공학한림원의 명예회원으로서 회원들과 함께 공학한림원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기여하고 공학의 발전, 나아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인류의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총장은 가천대 길병원 설립자로 1958년 인천에 이길여산부인과를 개원했다. 여의사로는 처음으로 비영리 의료법인을 세우고, 국내에서는 초음파기기를 가장 먼저 도입했다. 또 병원 전산화와 닥터헬기, 권역 외상센터, 인공지능 왓슨 도입 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며 의료 혁신을 이어왔다.
가천대에 의대를 설립하고 △재단의 4개 대학 통합 △AI 학과 신설 △국내 최초 반도체대학 신설해 ‘공학중심대학’으로 대학 교육의 혁신을 이끌었다. △가천뇌과학연구원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 운영과 정부 지정 연구 중심 3대 병원에 선정되는 등 의과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