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준 감귤 10개 4258원, 1개당 425원에 판매 딸기100g 2530원 평년比 24%↑…개당 750원 육박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딸기 상품이 진열돼 있다. 딸기 출하 물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하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지난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서울 가락시장에서 딸기(특등급) 2㎏는 지난해보다 38.8% 급등한 5만8035원에 거래됐다. 2023.12.10. [서울=뉴시스]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과 딸기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감귤은 올 여름 폭염과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가격 급등세로 나타나고 있고 딸기는 생육이 부진에 따른 출하 시점이 늦어지면서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감귤과 딸기는 겨울철 상호 대체 과일로 분류되는데 올 겨울에는 감귤과 딸기 가격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감귤 10개 소매가격은 4258원으로 전년대비 17.69% 가격이 올랐다. 평년 가격인 2907원과 비교하면 46.47%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딸기 가격도 전년, 평년 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딸기 100g은 2530원으로 전년대비 13.45%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평년 대비론 24.39%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딸기 소매가격은 이달 9일 100g당 2919원에서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이달 중순 2500원선까지 내려왔지만 여전히 지난해와 평년보다는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딸기의 경우 소매점에서 500g, 1㎏ 등의 팩단위로 판매되는데 100g에 3000원 가량에 거래된다고 가정하면 1만5000원 안팎에서 거래된다고 계산된다. 500g 한팩에 20개 딸기가 들어있다고 가정하면 1개당 가격은 750원에 달한다.
감귤과 딸기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자 농림축산식품부 간부진과 산하기관장들은 겨울철 과일 주산지를 찾아 생산 및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수급 관리에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지난 17일 아산시 염치읍 석정농원을 방문해 딸기 생육 상황과 수급 동향을 점검한 뒤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기술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도 같은 날 충남 논산시 소재 딸기 농가를 찾아 생육상황을 점검하면서 지속적인 산지 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농산물 안정적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산지 공급량이 줄어든 감귤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향후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고 내다본다. 딸기도 겨울 딸기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점부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부 관계자는 “겨울철 과일 수급 안정을 위해 원예농산물 생육관리협의체를 상시 운영하면서 생육 상황을 살피고 대설과 한파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