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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 도움 받고 대기업 취업했어요”

입력 | 2024-12-19 03:00:00

UST, 유학생-한국 기업 연결 앞장
파키스탄-베트남 출신 유학생… 삼성전자-애경케미칼 취업 성공
2019년부터 채용 프로그램 운영… 이력서 작성부터 면접까지 지원



UST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전자에 취업한 나크비 사이드 딜다르 하이다르 씨. UST 제공


“한글 이력서 작성부터 면접 기술, 기업 정보 등까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에서 제공해준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대기업에 취업하게 됐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유학을 온 나크비 사이드 딜다르 하이다르 씨(33)는 UST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2022년부터 2년간 UST에서 재생에너지공학을 전공한 그는 올 8월 삼성전자에 합격했다. 하이다르 씨는 “UST에서 제공한 U-LINK라는 프로그램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해당 분야의 선배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줬다”며 “특히 1 대 1 멘토링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인 트란안비 씨(32)도 UST의 도움을 받아 최근 애경케미칼 취업에 성공했다. 트란안비 씨는 “베트남에서 학부 생활을 하고 있던 시절 한국에서 온 교수님을 통해 UST 프로그램을 처음 알게 됐다”며 “UST는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부터 다양한 연구경험 활동을 쌓게 해줬고, 특히 기업과 학생 간의 연결을 촉진하는 등 구직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고 했다.

UST가 국내 유학 중인 외국인과 한국 기업 간 취업 연결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과학기술 분야 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18일 UST에 따르면 2019년부터 국내 기업, 연구실 등에 외국인 유학생을 연결해 주는 채용 프로그램 ‘U-LINK’를 운영하고 있다. 중소·중견 기업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당시 정부의 신남방정책 및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에 대응하고자 해당 사업을 기획했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20여 명의 유학생이 국내 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 유학생과 국내 기업이 연결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통의 문제, 정보 부족, 비자 해결 등 애로사항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운영되고 있다. 특히 선발된 외국인 학생은 학위과정 동안 기업에서 실시하는 단기 인턴십, 멘토링 등에 참여하게 되고 졸업 후에는 해당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혜택이 부여된다.

기업들도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 과정에서 시간 단축이나 비용 절감, 해외사업 확장을 할 수 있는 현지인 즉시 채용 등 전문성을 보장받은 석박사 학생을 채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UST 관계자는 “산업계, 과학기술계에서 요구하는 필수 역량과 조건을 갖출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시킬 방침”이라며 “앞으로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ST는 우리나라 32개 국가연구소에 교육 기능을 부여해 산업 및 연구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과학기술 분야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원대학교다. 국가연구소와 협력해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제품화와 직결된 응용 및 개발 연구인력 배출에 특화돼 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