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산 점수 48점, 로드리에 5점 앞서… 10월 발롱도르 시상식 팀서 보이콧 지난 시즌 레알서 24골-11도움 활약… 팀 라리가-챔피언스리그 우승 이끌어 본마티, 2년 연속 여자 최우수선수상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4’에서 남자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출처 레알 마드리드 인스타그램
FIFA는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4’를 열고 남자 최우수선수로 비니시우스를 선정했다. FIFA 풋볼 어워즈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자, 팬 투표 결과를 25%씩 반영해 수상자를 뽑는다. 투표자들은 FIFA 전문가 패널이 지난해 8월 21일부터 올해 8월 10일까지의 선수 성적 등을 토대로 추린 최종 후보 11명 중 3명에게 순위를 매겨 투표했다. 순위가 높을수록 많은 점수를 얻는다.
비니시우스는 투표 결과를 환산한 점수에서 48점을 기록해 43점을 획득한 로드리(28·맨체스터시티)를 제쳤다. 3위는 비니시우스와 레알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주드 벨링엄(21)으로 37점이었다. 비니시우스는 각국 대표팀 주장과 팬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FIFA는 1991년에 올해의 선수상을 만들었는데 2010∼2015년엔 프랑스의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이 수상자를 정하는 발롱도르와 통합해 ‘FIFA 발롱도르’를 시상했다. 그러다가 2016년부터는 발롱도르와 분리해 최우수선수를 따로 선정하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올해 발롱도르에서도 유력한 1위 후보였지만 10월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의 소속 팀 레알은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받지 못한다는 걸 미리 알게 되자 팀 차원에서 시상식 보이콧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10배 더 열심히 뛰어야 할 것 같다. 그들은 (내게 상을 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발롱도르 투표 결과에서는 스페인 국가대표인 로드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비니시우스는 2위였다. 발롱도르는 FIFA 랭킹 상위 100개국 축구 기자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한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로드리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경기에 출전해 8골 9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의 리그 우승을 도왔다. 7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선 스페인의 중원을 지휘하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고 대회 최우수선수로도 뽑혔다.
미드필더 아이타나 본마티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