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대상 전문사립 교육기관 21명 정원 지난달 운영허가 받아 머스크, 공립학교 진보성향에 반발 스페이스X 직원-본인 자녀 보낼듯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조만간 개원할 과학, 수학 중심 교육기관 애드 아스트라의 전경. 텍사스주 배스트롭에 있으며 3∼9세 아동 21명을 교육할 수 있다. 사진 출처 애드 아스트라 웹사이트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조만간 개원할 과학, 수학 중심 교육기관 애드 아스트라의 전경. 텍사스주 배스트롭에 있으며 3∼9세 아동 21명을 교육할 수 있다. 사진 출처 애드 아스트라 웹사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53)가 과학과 공학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사립 교육기관을 개원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구체적인 개원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자신의 미성년 자녀들을 포함해 스페이스X 등 직원들의 자녀 교육까지 염두에 둔 기관이라고 전했다.
테슬라 본사 인근인 텍사스주 배스트롭에 위치한 이 학교의 이름은 ‘애드 아스트라’다. 지난달 당국의 운영 허가를 받았으며 최대 21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는 “애드 아스트라가 문을 열 예정임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3∼9세 아동을 대상으로 2024∼2025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는 문구가 있다. 이어 “이 학교는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개념과 원리 교육에 중점을 둔다”며 “학생들이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학습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비판적 사고 능력을 육성한다”고 소개했다.
머스크는 여러 여성과의 사이에 최소 11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이를 두고 인류가 당면한 가장 큰 위협이 저출산이라는 그의 신념이 반영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머스크와 그의 첫 부인인 캐나다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비비언(20)은 16세 때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성이 됐다. 당시 머스크는 “워크(woke·깬 의식·보수 진영이 진보 진영을 비꼬는 말)가 내 아들을 살해했다”며 분노했다. 비비언은 이런 아버지에 반발해 부친의 성을 버리고 어머니의 성 윌슨을 쓰고 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