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새해 소원 1위로 꼽히는 ‘건강’. 매해 연말이 되면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올해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몸에 좋은 성분을 섭취하는 것을 넘어 건강관리와 즐거움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차별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이 올해 4분기(10월 1일∼12월 10일) 식품 실적을 분석한 결과 냉동식품, 면류, 빵 등의 수요가 소폭 감소한 반면 유제품, 과일주스 등의 주문 건수는 최대 5배까지 신장했다.
식물성 식재료부터 레몬즙, 유기농 디저트 등 건강한 먹거리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가오는 새해를 맞아 식단, 운동, 마사지 등 건강관리의 효율을 높이고 즐거움을 주는 차별화 상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맛은 기본, 이젠 건강하게 먹는다
헬시플레저 수요가 가장 높은 분야는 식품으로 나타났다.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더프라임 아몬드 스프레드’, 프리미엄 땅콩버터 ‘슈퍼너츠 피넛버터’ 등 식물성 식재료가 완판을 이어갔다. 과일즙, 무설탕 커피 등 음료 분야에도 헬시플레저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레몬 1개 분량의 성분이 함유된 ‘유기농 레몬즙’이 인기 음료로 부상하며 올해 4분기에만 2만5000세트 이상 판매됐다. 망고, 구아버 등 열대과일의 맛을 담은 저칼로리 영국 탄산음료 ‘루비콘 주스’는 20분 만에 약 3000세트가 판매됐으며 ‘제누 단백질 커피믹스’ 등 무설탕 커피도 인기를 끌었다.
짧은 조리 시간으로 ‘집밥’ 트렌드의 핵심 상품으로 자리 잡은 간편식 분야에도 건강한 성분을 원하는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백미 대신 현미, 렌틸콩 등을 사용해 당은 낮추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비중을 높인 ‘뉴케어 당플랜 볶음밥’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무항생제 한우를 사용한 ‘설성목장’의 한우곰탕은 60분 동안 1만3000세트 이상 판매됐다.
롯데홈쇼핑은 연말을 맞아 프리미엄 식재료를 활용한 고급 먹거리를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2월 4주 차에는 호주산 귀리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카카오를 활용한 ‘오트사이드 귀리음료’와 아그리아 감자, 지중해 천일염, 해바라기유 등 프리미엄 재료로 만든 비건 간식 ‘라 아부엘라 니에베스 감자칩’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번 포기하는 운동, 이젠 재밌게
헬시플레저 트렌드의 또 하나 인기 카테고리는 헬스용품이 꼽힌다. 올해 4분기 헬스용품 주문 금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장하는 등 운동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기존 홈트레이닝이 러닝머신 등 유산소운동에 국한됐다면 최근에는 전신운동, 마사지 등 몸 관리 자체의 즐거움을 찾는 수요가 확대됐다. 인기 상품으로 지난 9월 업계 단독으로 론칭한 필라테스 기구 ‘키트짐 홈필라 리포머’가 대표적이다. 100여 개 운동 동작을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는 점이 인기를 끌며 론칭 이후 4회 방송에서 모두 완판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남은 연말 운동 관련 상품을 집중 편성한다. 22일에는 접이식 경량 운동기구 ‘나인닷 러닝머신’을, 25일에는 홈 필라테스 기구 ‘키트짐 홈필라 리포머’를 판매한다. ‘푸응 팻버닝’ 등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다이어트 보조 식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