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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MBC 기자 질문에 “저기 다른 언론사 하세요”

입력 | 2024-12-19 09:46:00

MBC 뉴스 갈무리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특정 언론사의 질문을 받지 않고 넘어갔다.

권 권한대행은 18일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현안을 브리핑했다.

권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난 12월 3일, 당 소속 의원들의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 내용이 보도된 것에 대해 “한 언론사가 원본이 아닌 편집을 해 보도했다”고 말했다. 권 권한대행은 해당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으며, 다른 언론사들에도 관련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권 권한대행이 질문을 3개만 받겠다고 하자 MBC의 한 기자가 소속과 이름을 밝히며 질문했다. 그런데 권 권한대행은 “다시, 저기 다른 언론사 하세요”라며 MBC 기자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권 권한대행은 다른 소속 기자들의 질문 3개만을 받은 뒤 자리를 떴다.

이와 관련해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 기자가 “아까 MBC에서 질문했는데 (권 권한대행이) 질문을 받지 않고 그냥 갔다. 이유가 있나”라고 묻자 “누가 MBC였나?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왜 질문을 안 받은 거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 수석대변인은 “이쪽에서 손들고, 이쪽에서 손드니까 이렇게 간 것 같다”고 손짓했다. 이에 MBC 기자는 “제가 먼저 손을 들었는데 넘겼다”고 하자 김 수석대변인은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제가 한번 파악해 보겠다. 그런 점이 있다면 이해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