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져 추운 날씨를 보인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12.19. [서울=뉴시스]
19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종로구 기상관측소 기준 영하 6.7도까지 떨어지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18일(영하 6.2도)보다 0.5도 더 내려간 수치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역에 산지를 끼고 있는 은평구 영하 11.8도, 노원구 영하 11.5도, 도봉구 영하 9.3도 등이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했다.
이번 추위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서울을 포함한 서쪽 지역과 중부 내륙,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이 지역들도 올겨울들어 가장 낮은 아침 기온을 기록했다. 경기 파주시 판문점 영하 15.6도, 강원 양구군 해안 지역 영하 15.5도, 경기 포천시 영하 14.5도, 경기 연천시 영하 14.2도, 강원 철원군 영하 14.9도, 충북 괴산군 영하 13.5도, 충북 제천군 영하 13.3도, 충주시 영하 12.3도, 전남 무주군 덕유산 설천봉 영하 14.2도, 경북 안동시 영하 12.8도 등이다.
21일에는 눈 소식도 있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 등 수도권에 1~5cm, 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 3~10cm, 충청권과 호남권 1~5cm, 울릉도와 독도 5~20cm, 제주 산지 5~15cm 등이다. 이번 눈은 비로 내릴 수 있는데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충청권, 영남권 등에서 5mm 안팎이 될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올해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져 춥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등 주요 도시에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 눈이 내린 경우는 1991년 이후 33년간 14차례에 불과하다. 특히 서울에 크리스마스 당일 눈이 온 것은 최근 10년간 2015년과 지난해 단 두 차례뿐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다음주는 한반도가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시기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적고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